Schultüte(슐튜테)는 독일학교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에 부모님이나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 또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고깔 모양의 선물을 받는 전통문화로자리 잡은 입학행사입니다.
어느 나라든 학교 입학식과 졸업식은 중요한 행사이지만 독일에서의 초등학교 입학식은 평생에 단 한번 있는 아주 큰 행사이며 이것을 증명하듯 매년 슐튜테에 엄청난 돈을 쓴다.
초등학교 입학식의 의미는 아이가 사회의 일원으로서 성장했으며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진 교육의 통로가 열렸고 그로 인하여 아이가 성장 발전할 수 있는 원활한 학업생활을 축복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Schultüte의 역사
슐튜테의 역사의 시작은 1810년 게르만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Saxonia와 Thuringia 지역의 부유한 사립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초등학교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원뿔 모양으로 만든 종이에 과자나 장난감으로 가득 채운 것이었다.
그 후 이 행사는 일반 아이들에게도 행해졌으며 이러한 관행이 주류가 되었고 이후로는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입학문화로 자리 잡았다.
슐튜테는 수공으로 만드는 것이 오랜 전통이 었으나 11910년부터 대량생산에 돌입했고 오늘날의 슐튜테는 대부분 기계 생산이며 매년 700,000이 넘는 슐튜테가 팔리고 있다.
세월이 흐를러도 슐튜테의 원뿔 모양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디자인과 안에 넣어주는 내용물은 다양한 아이디어로 채워지고 있다.
슐튜테안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요?
독일의 어떤 지역에서는 Zuckertüte(sugar cone)라고 부르지만 슐튜테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일반적으로 직접 만든 과자나 사탕 같은 것을 많이 넣었지만 기술의 발달과 함께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상품들을 넣어준다.
예를 들어 필통, 연필, 크레용 등 학용품은 물론이며 장난감, 시계, 인형, 과자 등 다양한 물품들을 가득 채워준다.
슐튜테의 진정한 의미
슐튜테행사는 단순히 선물을 받는 행사가 아니다
가까운 친척부터 친구, 이웃들까지 한 아이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지역 교회로 간다.
지방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한 시간 동안 말씀과 노래로 진행되고 마지막엔 모든 사람이 손에 손을 잡고 주기도문을 외우는 것으로 1차 행사가 끝난다.
행사가 끝나면 바로 학교로 이동 두 번째 행사가 학교에서 진행된다.
처음 슐튜테 행사를 접하는 나에게는 너무도 정신 없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교회 주차장이 꽉 차서 열 바퀴 정도 주위를 맴돌고 학교로 갔을 때도 방문자들로 꽉 차서 주차장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생생하다.
미국과는 너무도 다른 풍경이었다.
미국에선 입학식도 없고 학교 첫날 교실에 가서 사진 몇 장 찍어 오는 게 다인데 독일에선 입학식을 넘어 행사!! 그것도 아주 큰 지역 행사였다.
교회 주차장이 꽉 차서 10-15분 떨어진 거리에 주차하고 뒤이어 학교에 주차장소를 찾아야 하는 많은 번거로움까지 마다하고 독일인들이 이 오랜 전통행사를 지키는 것은 12년이라는 긴 교육의 시간을 응원해주며 아이가 사회의 올바른 인원으로 자라도록 이끌어주고, 아이에게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정신적 성장을 알려주는 의미 깊은 행사다.
정말 놀랍지 않나요?
12년 그 긴 세월의 교육 속에 우리는 과연 아이들에게 어떤 정신적 응원과 너도 이제 사회의 일원이 되었다는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있는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식이 대가족 행사를 넘어 이웃의 행사이며 각 지역의 응원의 행사라는 것이 너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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