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란” 문화예술 상영의 새로운 이정표? (1)에 이어..
뮬란의 가장 큰 발목은 잡을 건 영화 엔딩 크레딧과 영화 출연자들의 친 중국 발언 때문인데요.
류이 페이 (Liu Yifei), 우리에겐 유역비로 잘 알려진 중국계 미국인 주연 배우가 홍콩 민주화 시위대를 무력으로 진압한 홍콩 경찰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면서 불매운동이 촉발되었고 이어 연대장 퉁 사령관 역을 맡은 유명한 홍콩 스타 도니 옌 (견자단)도 친 중국 입장 발언을 해 홍콩 시위대로부터 큰 공분을 샀습니다.
이뿐 아니라 “뮬란”은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촬영되었는데 이곳은 위구르 사람과 신장 외딴 지역의 이슬람 소수민족이 중국의 캠페인 일환으로 수용소에 갇혀있는 곳입니다.
중국 당국은 이곳을 직업 훈련센터라고 말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강제 불임이나 낙태를 당했으며 또 코로나 전염을 막기 위해 이들에게 강제로 한약을 먹게 했고 심한 구타와 식량이 없는 감옥과 같은 시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심각한 인권문제와 맞물려 뮬란 엔딩 크레딧에 투루판 공화국에 감사한다는 글을 적어 타격은 더욱 커졌는데요.
디즈니 측에선 공식적으로 촬영지를 제공해주는 나라에 항상 감사의 표시를 하는것이 의례 행위라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많은 논란과 문제가 있었지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의 인권탄압이 세계에 더 알려졌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반인권적 행동을 반대하고 더 나아가 홍콩 시위를 제 조명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반복된 상영이 미뤄지고 이와 맞물려 배우들의 친 중국 발언, 촬영지 제공에 감사를 표명하는 엔딩 크레딧까지 정말 많은 놀란의 중심에 서 있지만 디즈니는 그 안 해서 자신들 만의 돌파구를 찾아내고 있습니다.
디즈니 영화사와 더불어 디즈니에 가장 큰 수입원은 디즈니월드와 디즈니랜드인데 코로나로 인하여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올 상반기에 상당한 매출이 줄었다니 디즈니에게는 큰 충격이겠지요.
여기서 주목해야 될 것은 디즈니가 파격적으로 극장 개봉이 아닌 100%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영화 상영을 했다는 것인데 이것은 미래 영화 문화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영화사가 영화를 만들고 대중에게 상영하는 것은 영화관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그것을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가고 있으며 이것에 의미는 배급사가 영화관과 함께 나눠야 할 수입 배분을 나눌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배급사에게는 큰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디즈니의 경우 자신의 플랫폼(디즈니 플러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그들에게는 어쩌면 이것이 더 큰 이득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혹은 가까운 미래에 곧 일어날지 아직은 모르지만 이번에 “뮬란” 상영으로 인하여 미래 영화산업이 어떻게 변해 갈 것인지, 극장 가는 어떻게 이 상황을 잘 대처해야 될 것인지 많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디즈니가 큰 꿈을 품고 막대한 돈을 투자한 이 영화가 그들의 기대와 달리 많은 논란을 일으키고 불매운동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사람이 논란에만 집 중에 있을 때 우리는 미래 영화산업이 어떻게 변해갈지에 대해 흥미롭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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